일상

대학생 일상/ 2만보 걷기, 눈오리, 포항 영일대/우박 맞은 날

숩숩몬 2022. 1.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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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최근에 다이어트를 시작한 친구는 저녁으로 먹겠다고 샐러드를 싸왔다.

덕분에 나도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었다..ㅋㅋㅋㅋ

원래는 두유에 구운 계란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샐러드까지 먹으니 기부니가 너무 좋았당~

 

밥 다 먹고 앉아서 친구의 다이어트 이야기를 듣는데

최근에 2만보 걷기를 도전해볼까 고민이라는 친구의 말에

저녁도 먹었는데 2만보 걸어보자고 내가 친구 손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추우면 어쩔까 목도리도 칭칭 감고 나왔는데

우박이 떨어지네...?

처음으로 우박을 맞아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ㅋㅋㅋ

 

2만보를 걷고 군살 정리할 생각에 열심히 걸었다.

밥을 시원찮게 먹은 탓인지 반도 안가서 배가 너무 고팠다...

(다음부터는 밥 든든하게 먹고 걸어야지..)

 

우리는 바다도 볼 겸 포항 영일대까지 걸었다.

우박 맞으면서 걸으니까 얼굴이 너무 따가웠다ㅋㅋ

다행히 춥지는 않고 적당히 좋은 날씨~

 

라고 하기엔 우박이 참...ㅋㅋㅋ

 

 

바닷길을 열심히 따라 걸으니 점차 예쁘게 치장한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예뻐서 이 맛에 운동하나 싶었다 ㅎㅎ

 

 

뭔가 나 혼자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하는 기분~

오늘 우박 내려서 사람 많은 영일대에 사람이 많이 없다.

예쁜 나무들 사이 지나면서 배 고픈 것도 잊고

열심히 걸었다 헤헤

 

 

포항 밤 바다 도착!

눈 쌓인 바다가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저렇게 쌓인 우박이 내 발걸음에 맞춰

뽀득뽀득 소리를 내준다.

 

 

 

뽀득뽀득 기분 좋아!

 

영일대 바다를 걷다가 발견한 건데

누군가 바다 옆 테이블에 오리 친구들을 잔뜩 만들고 갔다.

이것이 그 유명한 '눈오리'?!

직접 본 건 처음이었는데 너무 귀여웠다ㅜㅜ

 

다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제각각 오리들이 너무 귀여웠다~~

 

 

오리들 주위에 떨어진 우박들이 구슬 아이스크림 처럼 보이고

오리 무리가 더 귀여워보였다.

제일 예뻐 보이는 친구 하나를 들고 사진도 찍었다 ㅎㅎ

 

 

 

친구랑 열심히 영일대를 걸어갔다 오니

이상하게 자존감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걷는 내내 친구한테 내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멋진 것 같다고

굉장히 당차게 얘기했었다 ㅋㅋㅋ

 

근데 정말 시간 내서 2만보 걷겠다고 저녁 7시에 나와서

열심히 걷고 있으면 내 자신이 너무 예뻐보인다.

자존감이 막 치솟는다.

 

벌써 살이 빠지고 건강해지는 느낌?!

 

2만보 걷기 달성!!

 

 

음식점들 지나치면서 그 음식 냄새 다 참아가며

열심히 걸은 나 제법 멋지다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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